응답하라 1988,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를
많은 분들이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갑자가 다시 이 드라마에 빠져서 첫 회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어요.
저도 이 시대의 사람이라 그런지, 추억이 솔솔~
그리고 어릴적 일들이 필름처럼 지나갑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는 현재 나의 삶에
대해서도 만져주고 있더라고요.
지금 현재 부모로서 아빠로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그러한 마음들을 건드려 주는 장면들이
있어요. 오늘 소개할 장면도 바로 그런 장면 중에
하나입니다.
어른은 그저 견디고 있을 뿐이다.
어른으로서의 일들이 바빴을 뿐이고
나이의 무게감을 강한 척으로 버텨냈을 뿐이다.
어른도 아프다.
영상에 나온 장면을 보고 이 내레이션을 듣는 순간
지난날 어머니가 소천하셨을 때의 일들과,
어른으로서 부모로서의 마음의 동의함이 일어나
정말 눈물이 왈칵 나오려고 했네요.
눈물을 삼킨다는 말이 정말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짧은 멘트이지만 정말이지 부모의 마음 그리고
저는 아빠이니, 아빠의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 멘트가 나를 위로해주는
느낌도 들었고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 보든 어른들이 같은 느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우린 부모입니다. 처음 살아보는 부모의 인생이지요.
자녀들을 낳고 키우는 것, 매 순간순간마다
경이롭기도 하고, 정말 힘들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며, 행복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느낌, 감정들 다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죠.
모든 처음 하는 것은 생소하기도 하고, 힘도 들어요.
그리고 처음이기에 실수도 많고 서툴기도 하죠.
그래서 자녀들을 대하는 행동도 서툴러요.
자녀들과의 대화도 잘 안되고,
자녀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더욱더 힘들죠.
그래서인지 모든 부모는 엄청 악착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솔직히 나 혼자라면 하지 않을 일들,
나 혼자라면 먹지 않을 것들, 나 혼자라면 가지 않을
장소들.. 난 싫어하는데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모든 일들...
또 중요한 한 가지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숨기게 되죠.
부모로서 가정을 책임지는, 아이들을 책임지는
위치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는 것이에요.
그래서 약한 엄마도 슈퍼 우먼이 되는 것이죠,
마음이 여린 아빠도 강한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진정 사람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서는
정말 강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자녀들은 우리가 부모로서 처음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요. 그리고 우리 부모의 마음을
감정을 헤아리기에는 너무 어리지요.
자녀들이 영아기, 유아기 때부터 봐 오던 부모님은
슈퍼맨, 슈퍼 우먼이었거든요. 모든 다 할 수 있고,
힘이 세고,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녀가 어릴 때에는 이러한 믿음을 지켜주는 것이
조금은 괜찮아요. 질문하는 것도, 놀아 달라는 것도,
사달라는 것도 어느 정도 들어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자녀가 커갈수록, 질문의 정도도
어려워지고 함께 노는 것도, 사달라는 것도
점점 버거워집니다.
이러한 자녀의 믿음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도
동분서주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합니다.
또한 사회에서 주어진 직책과 일들도 많아지죠.
사회에서 요구하는 결과와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
전쟁을 치르듯이 매일매일 일을 처리해 갑니다.
결국 종합해 보면 우리 부모들은 모두
매일 매일 감정 노동과, 육체적 노동을 쉼 없이
하는 것과 같아요. 힘들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그냥 주저앉고 싶을 때도 많아요.
그리고 모든 상황 속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도 많죠.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부모라는 위치, 삶 정말
절망적이고 고되기만 한 것 같아요. 하지만 다 알죠?
이러한 힘든 순간이 많지만 이 힘듦을 이겨내게
해주는 것이 또한 우리 자녀들이라는 것을...
또한 정말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하는 헌신과
노력과 행위들은 그 대상이 웃고, 행복해 하고,
즐거워할 때, 우리에게는 보람과, 행복의 열매로
맺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요.
그래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포기하고 싶어도,
악착같이 해내고, 울고 싶을 때도 이를 악물고,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언젠가 우리 자녀들 우리를 이해할 때가 올 거예요.
영상에서 나온 내레이션 내용처럼
어른은 그저 견디고 있을 뿐이다.
어른으로서의 일들이 바빴을 뿐이고
나이의 무게감을 강한 척으로 버텨냈을 뿐이다.
어른도 아프다.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우리의 삶의 무게,
견디고 또 견디어 살아온 우리 인생, 시간들이
거름이 되어서 가정 안에 그리고 우리 인생 안에
아름다운 열매로 맺어지길 기다려 봐요.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
행복의 열매가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니 우리 모든 부모님들, 어른들
지금 현재 힘들고 어려워도,
지금까지 해 왔듯이 버티자고요,
그리고 참자고요.
어쨌든 우린 잘해 왔고, 잘할 것입니다.
오늘 이 말 우리 자신에게 해보세요!
“잘하고 있어, 최선을 다해왔잖아, 잘 될 거야”
그리고 자녀들이 어느 정도 컸으면,
힘들고 아픈 것 조금씩 내 비쳐도 좋아요~~~
'마음의 안식[심리,상담,발달 이야기] > [나를 찾는 삶]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더십 마인드! 소통과 공감! (0) | 2019.06.05 |
---|---|
AI(인공지능로봇) 시대,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미래직업! (0) | 2019.06.04 |
행복한 삶을 향하여! “도파민, 세로토닌” (0) | 2019.05.19 |
[어버이 날]그리운 어머니를 생각하며... (0) | 2019.05.05 |
지금 진정한 마음의 쉼을 경험하고 있나요? (0) | 2019.04.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