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3일 앞둔 오늘(어린이날)
무심코 전에 썼던 내 자신의 생각의 글들을
살펴보게 됐습니다.
"음... 내가 이 때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이 당시 이런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었구나.."
이렇게 글을 보면서 지난 날들을 회상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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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8일 어머니 소천...]
이 글을 보는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그리움과 묵직한 울컥함이 몰려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머님을 보내드린지 벌써 5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일부러 어머님을 향한 생각들을 많이 회피 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5년 정도가 되니 이제 좀 안정이 되는 듯합니다.
그래서 그 당시 내 자신에게 썼던 내용을
용기를 내어 함께 공유해 볼까합니다.
어버이 날을 앞두며, 우리 부모님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선물을 드리는 동기부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4년 9월 18일 어머니께서 소천하셨다. 5년 동안의 암 투병을 잘 이겨 냈지만 결국 간으로 전이된 암을 이기지 못하셨다. 참 우리 집은 평범하지 않은 불행한 삶을 살았다. 알코올 중독의 아버지의 폭력을 못이겨 3살된 나를 두고 떠나야 했던 어머니. 아버지와 큰 아버지 집에서 수 없는 폭력에 시달리고, 거지 같이 살았던 우리 형제의 유년시절, 내 기억에 내가 어머니를 처음 만난건 내가 초등하교 1학년 큰 아버지 집에서였다. 어떤 아주머니가 찾아왔다. 그래서 난 “이 아줌마 누구에요?”라고 물어봤던 것을 기억한다. 이 말에 어머니는 울으셨다. 그 이후 어머니와 형과 함께 밤에 몰라 올라왔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무너진 삶을 세우며 살아왔다. 내가 결혼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활력있고, 항상 무엇인가 일을 벌이시는 어머니였다. 그러던 중 암 선고를 받았다. 4기 판정이다. 치료가 불가하다는 의사의 판단이 나왔다. 나는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어머니가 완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어머니도 잘 버티셨고, 치료도 잘 받았다. 항암을 약 60번을 맞고도 잘 지내셨다. 하지만 결국 5년이 다되어가는 올해 소천하셨다. 난 어머니에게 참 무뚝뚝한 아들이었다. 다른 집의 차남들은 살갑다고 하는데, 난 어머니를 안나 주지도, 뽀뽀해 주지도, 살가운 포옹도 잘 못하는 아들이었다. 그래도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내 안에 가득하였다. 운명을 앞둔 몇일 동안 밤 낮 간병하면서, 그 때에 안아주고, 포옹해주고 그동안 못했던 말들을 했던 것이 전부이다. 아직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잘 안느껴진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5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평상시처럼 어머니께 안부 전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문뜩문뜩 든다. 어머니가 아직도 병원에 계신 것 같고, 내가 병원에 모시러 가야할 꺼 같다. 마음을 잘 추스르다가도 어머니가 가장 사랑했던 아들이 “할머니 보고싶다” 하면 눈 물이 울컥 나올 꺼 같다. 아는지 모르는지 아들은 ‘천국에서 할머니 빨리 보고 싶다’ 한다. 아버지 어머니가 없으니 이제 명절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그 전에 몰랐다. 눈 앞에 항상 있었으니까. 근데 이제는 보고 싶고, 그립다. 이제 철 좀 들어서 잘 해드릴 수 있는데. 모가 그리 급하시다고, 우리 형제 생각하시느라고 짐 되지 않으시겠다고 너무 빨리 가셨다. 내가 마지막 어머니 간병하면서 어렵게 고백했다. “어머니 우리 형제 잘 키워 줘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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